[함께맞는비] 어려운 시기, 소셜디자인스튜디오가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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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맞는비] 어려운 시기, 소셜디자인스튜디오가 할 수 있는 것
  • 2020.05.20 11:30
  • by 전윤서 기자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를 지나 절기로 소만(小滿)에 접어들었다. 예측할 수 없이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벌써 3달째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막고 있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도 예년 같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 지침을 준수하면서 국립중앙극장 등 5개 국립공연시설을 재개관했다. 또한 6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24개 국립문화예술시설이 휴관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주요 미술관은 휴관 중이던 상설전시관을 이날부터 시간당 300명 예약제로 재개관하고 있다. 

이에 소셜 디자인 스튜디오인 '키뮤스튜디오(KIMU STUDIO)'가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하고 취약계층과 대구시민들을 위해 컬러링북(coloring book)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으로 세상과 발달 장애인의 경계를 허문다"는 소셜미션을 지닌 키뮤스튜디오는 발달장애 디자이너와 비장애 디자이너가 함께 작품에 참여해 아트 시그니처 에디션, 다양한 굿즈, 타 기업과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연민이 아닌 그들 자체를 담담히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키뮤스튜디오는 제1회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키뮤스튜디오 홈페이지
▲ 키뮤스튜디오는 제1회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키뮤스튜디오 홈페이지

■ 집에서도 볼 수 있어요, 전시!

키뮤스튜디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떠오르는 비대면 서비스에 알맞은 전시를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직접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갈 수 없는 문화예술 애호가들을 위한 제1회 온라인 전시회 '슬기로운 집콕 전시회-Colorize KIMU'를 개최한 것이다. 작품을 집에서도 볼 수 있는가 하면 작품들과 함께 온라인 도슨트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각 작품에 깃든 아티스트 정신과 키뮤스튜디오의 철학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땐 그랬다
내가 있어야 너희가 존재했고
너희가 존재해야 내가 있었다
눈빛 하나, 손짓 하나로도
눈물과 웃음을 나눴던 그 때
너희, 로 기억되는
나의 그 시절, 그 공간


-I  AM  BECAUSE  WE  ARE (네가 있기에)

ⓒ키뮤스튜디오
ⓒ키뮤스튜디오

6개의 작품 중 하나인 'I AM BECAUSE WE ARE(네가 있기에)'는 난민 이슈에 대한 의견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작품은 2019년 11월 애틀란다의 이제너레이션무브먼트와 함께 난민 청소년 교육을 후원하는 전시에 공개되기도 했다. 집콕전시에서는 심플 버전, 디테일 버전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키뮤스튜디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니크한 작품 6가지가 담겨있는 모바일 배경 화면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 컬러링북으로 해결해요.

여전히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활동량은 많지만, 외출이 어려운 아이들은 이 상황이 더욱더 낯설다. 코로나19로 인해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아동시설 운영이 중단되어 돌봄의 공백이 발생한 것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키뮤스튜디오는 '심리치료를 위한 컬러링북 기부'를 기획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국 취약계층 아동에게 컬러링북을 전달한 것이다. 전달된 컬러링 북은, 세라믹 팝 아티스트 '송인호 작가'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이번 협업을 진행한 송인호 작가는 2019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선정 작가 302인에 선발됐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으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키뮤스튜디오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환산되기 시작하자 3월 8일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대구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컬러링 포스트 카드(13pcs) 100부를 기부했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된 키뮤스튜디오의 컬러링북. 컬러링북은 실제로 심리치료에 자주 사용되며 우울증 완화와 치료가 증명된 아트 테라피(Art Therapy)의 하나이다. 키뮤스튜디오는 컬러링북을 통해 색칠에 몰두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다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그간 실행했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생활 속 거리 두기 "기존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감염예방수칙이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국민들이 상시적으로 실천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 키뮤스튜디오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디자인 스튜디오로서 해야 할 일을 찾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키뮤스튜디오와 함께 그동안 주춤했던 문화예술 향유에 시동을 걸어보는 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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