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자급률 50%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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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밀 자급률 50% 가즈아~~
[우리밀이 답이다] 국산밀 생산자와 소비자들 한 자리 모여,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요구
  • 2018.02.05 15:10
  • by 강찬호 기자
2월2일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국회에 모여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에 한 목소리를 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설훈 위원장은 "국산밀 자급률을 50%까지 끌어 올리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국산밀 산업을 서둘러 진흥하지 않으면 우리는 매우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할 우려를 늘 머리 위에 이고 있다. 우리밀을 지키는 노력이 북핵처럼 중요한 우리의 안보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산밀산업육성법'을 대표발의했다.

국내산 밀의 자급률은 1.8%(2016년 기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수입밀이 98.2%를 차지한다. 밀은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주식이다. 정부는 국산밀 자급률 5%를 정책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반면 이웃 일본은 10~15%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민간차원에서 우리밀살리기운동이 '96년도부터 시작됐다. 지급률 1.8%는 우리밀 생산자들의 자구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밀 육성법 제정을 요구했다.

그리고 광화문 촛불정신은 '밀밭'에서도 발아하기 시작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국산밀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 절박함은 '국산밀산업육성법'으로 모아지고 있다. 국산밀 생산자들과 함께, 소비자들이 함께했다. 2월2일(금) 오후 1시30분 국회 앞 잔디 광장에는 우리밀로 만든 대형 컵라면 모형 설치물이 들어섰다.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을 요구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마련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캠페인이 함께하는 행사였다. 농해수위 이개호 의원, 우리밀산업협회,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였다.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오귀복 소통상무는 "우리밀산업육성법 제정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자급률이 1.8%밖에 안 된다. 국민 대다수는 수입밀에 의존해 살고 있다. 아이들 급식, 공공급식, 식당 등 수입밀 천지다. 생협 조합원들만 우리밀 먹고 산다고 생각하면 의미 없다. 온 국민이 먹고살도록 해야 한다. 국산밀을 우리 밥상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국산밀산업육성법을 대표발의한 이개호 의원은 우리밀 육성은 식량안보 문제라며 시급하게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은 법을 대표발의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많은 농민이 어려운 가운데 밀 재배 중이다. 법을 발의한 이유는 밀이 주식이기 때문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32.1킬로그램이다. 쌀 소비량이 60킬로그램이니, 쌀 못지않은 주식이다. 그런데 국산밀 자급은 1.8%밖에 안 돼, 알고 보면 참으로 겁이 날 정도이다."라며,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법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 측과 상당 부분 동의를 이뤘지만, 제목을 표기하는 문제로 이견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상문제 때문이다.

유재흠 우리밀 생산자는 우리밀 수매체계, 보관 및 관리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밀 생산자인 유재흠씨는 국산밀과 수입밀의 비교실험을 통해 수입밀이 안전하지 않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나마 1.8% 자급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생산자, 소비자, 민간이 일궈온 성과이다. 열심히 만든 우리밀에 대한 안정적인 수매체계,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없어 그동안 고통과 큰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 만들어 낸 우리밀 성과를 국가 차원에서 더 키우고 발전시켜가야 할 의무가 국회에 있다"며, 법 제정을 요구했다.

설훈 위원장도 격려 방문과 인사말을 통해 국산밀 자급을 강조했다. 설훈 위원장은 "대부분이 수입 밀가루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수한 우리밀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밀이 제로에서 2% 왔는데, 최소 20%, 50%는 되어야 한다. 소비자, 생협 조합원 등 많은 이들이 우리밀의 필요를 알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생각 같이하고 있다. 오늘 기점으로 50% 갑시다. 오늘 목표는 우리밀 50%이다. 허언이 아니다. 지켜냅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김아영 아이쿱생협활동연합회 회장은 "과거는 생산자가 만들어 내는 것을 소비자가 소비했지만, 지금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낸다. 생산자는 잘 키우고 생산하겠다고 공약하고, 소비자는 생산자들이 그 공약 잘 지키면 100% 소비하겠다고 약속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약속이 잘 지켜지도록 우리밀산업육성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3개 단체는 사전 행사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국산밀 육성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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