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이하 대응본부)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1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함께살림 감사행사'를 개최했다.
"단순히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생길 우리 사회 문제들도 더불어 함께 극복하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는 유영우 연대회의 상임대표의 인사말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지원해온 대응본부의 활동내용을 점검하고, 이들의 활동에 힘을 보태준 기관들을 초대해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대응본부는 지난 2월 28일 코로나 대응활동을 제안받고, 3월 4일과 5일 연대회의 회원조직을 중심으로 코로나 대응 대책회의를 진행, 3월 9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조직을 결성했다.
대응본부는 ▲피해 현황 및 긴급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의 정상화에 필요한 조치를 발견하고 정부지원대책에서 사회적경제가 배제되는 일이 없게 하는 것 ▲모금을 통해 1차 위기 지역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긴급한 물자와 서비스를 해결하도록 도우며, 사회적 위기상화에 대처하는 자금을 형성하는 것 ▲사회적경제내에서의 소비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정상화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대응본부는 지난 3월 26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파괴했으나 사회적경제기업은 연대와 협동의 정신으로 삶의 터전인 우리의 일터를 함께 지켜내기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고용조정 0%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조사통계반 ▲모금반 ▲사회적소비반 등 3개 실행팀으로 구성된 대응본부는 사회적경제기업 피해현황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지원 정책 제안을 비롯해 후원기금 모금, 공급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소비 촉진 활동을 올해 말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대응본부는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선 구매를 통한 사회적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고용연대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다. 3월 27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진행한 고용연대기금 모금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나래 등 236개 기관 단체 및 개인들이 참여해 총 6억3천여만 원(사랑의열매 5억 원)이 모이는 성과를 거뒀다.
고용연대기금은 고용조정 0% 선언에 동참하는 등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인데, '고용조정 0% 선언'에는 231개의 기업 및 단체가 동참했다.
안인숙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실천이 쌓이지 않고서는 아이디어나 계획이 나올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12월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모집금액의 80%는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지원에, 나머지 20%는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캠페인 관련 제반 비용(사회적경제 기업 물품 구입, 활동보고서 제작, 캠페인홍보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사회적경제의 핵심 가치인 '연대'와 '협동'의 정신으로 코로나19의 해법을 찾은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도종환 시인의 '라일락꽃'을 참가자들과 함께 낭송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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