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 '연기'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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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 '연기' 가능성 제기
  • 2020.04.02 11:51
  • by 이진백 기자
▲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
▲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

오는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한국시간) 7일간 예정된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 이하 2020 대회)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 대회의 한국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일 "코로나19 문제로 2020 대회 개막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하면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해외 및 국내 참가자들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기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무엇보다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ICA이사회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서면 논의를 통해, 2020 대회를 내년 상반기(3월 또는 4월)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전체 이사회 성원 26명 중 24명 찬성, 1명 기권, 1명 1년후로 연기).

2020 대회의 한국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는 연기에 동의한 상태이고, 지금 단계는 한국의 회원단체들에게 최종 동의를 구하고 있다. 회원단체에게는 어제 저녁에 동의를 구하는 메일을 보낸 상태이고 다음 주 초에는 ICA이사회에서 서면결정을 하고 이후 ICA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ICA 이사회에서 국제협동조합연맹 한국회원들에 보내온 메일 전문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하면서, 2020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던 서울 세계협동조합대회에 대해 많은 우려가 국제협동조합연맹 내외부에서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국제협동조합연맹 이사회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서면 논의를 통해, 대회를 2021년 3-4월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전체 이사회 성원 26명 중 24명 찬성, 1명 기권, 1명 1년후로 연기). 이에 이번 행사의 주요한 주체인 국제협동조합연맹 한국회원들에 연기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자 연락드립니다.   

연기의 배경은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직후 예견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해외 및 국내 참가자들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기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무엇보다 고려되었습니다. 12월 행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적어도 6-7월부터는 등록을 포함한 구체적인 참가독려가 조직되어야 하는데, 현재 국면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이후 각종 수습과 대책이 주요하게 논의된 시기와 행사 홍보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온전히 행사를 치루는데 큰 부담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사태로 드러난 기존 신자유주의 경제시스템의 한계에 대해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동조합운동의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준 시스템의 문제들에 대안적, 실험적 행동을 조직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신자유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전망을 주장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보다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너무 늦은 시기로 연기하는 것이 아닌, 어려웠던 2020년을 넘어서서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3-4월로 연기를 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서울 개최의 첫 초청자였던 서울시의 의견을 확인하였고 4월 1일 서울시장으로부터 연기에 대해 동의한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또한 COEX로부터 2월 26일에서 3월 3일까지 행사장 확보가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내외부에서 많은 질문을 받는 상황에서, 좀더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자 ICA 회원단체 모두에 일괄적으로 의견을 여쭈고자 합니다. 관련 브루노 롤런츠 사무총장의 서신을 첨부와 같이 보내드립니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회신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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